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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과 장기단식, 어떤 다이어트가 좋을까?

by show쇼 2017. 6. 6.





간헐적 단식 vs 장기 단식

 

  학술지 ‘셀 줄기세포’ 5일자에는 단식이 조혈모세포(줄기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억제된 면역계를 다시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단식은 종교나 정치(저항의 수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필자는 ‘단식의 과학’이 있다는 게 의아스러워 논문을 다운받아 좀 읽어봤다(권위 있는 저널 ‘셀’의 자매저널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물론 ‘셀 줄기세포’도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무려 27.4(최근 5년)에 이르는 엄청난 저널이다. 참고로 ‘셀’의 인용지수는 34.4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장수연구소 발터 롱고 교수팀의 연구결과로 인용한 참고문헌만 100편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전부 단식을 다룬 건 아니겠지만 ‘단식의 과학’이 나름 생명과학의 한 분야를 이루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섭식 관련 연구란 칼로리제한이 전부인줄 알았던 필자로서는 허를 찔린 느낌이다.

 

  아무래도 이 분야를 개괄하는 리뷰 논문을 봐야할 것 같아 참고문헌을 살펴보니 올해 2월 ‘셀 대사’(‘셀’의 또 다른 자매저널)에 실린 ‘단식: 분자 메커니즘과 임상 응용’이라는 제목의 리뷰논문이 보인다. 롱고 교수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마크 맷슨 박사가 공동저자다. 롱고 교수에게 논문파일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 맷슨 박사에게도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두 사람 모두에게서 답신이 왔다. 특히 맷슨 박사는 읽어보면 좋을 거라며 추가로 논문 한 편과 지난해 ‘헬스 내추럴리’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까지 보내줬다.

 

  ‘간헐적 단식과 건강’이라는 제목의 잡지 글을 먼저 읽어봤다. 과학자들은 단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간헐적 단식과 장기 단식이다.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은 16시간에서 36시간 정도 금식(또는 절식)을 반복하는 단식법이다. 반면 장기 단식(prolonged fasting)은 2일에서 5일에 걸쳐 하는 단식이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은 전문가의 도움이 없어도 할 수 있지만 장기 단식은 전문 시설에 가서 실시하는 게 보통이다. 


간헐적 단식이 주요 신체기관에 미치는 영향. 

 

- 뇌의 경우 주로 네 부분(선조체, 해마, 시상하부, 뇌간)이 영향을 받아 네트워크 가소성이 강화되고

- 신경생성이 이루어지는 등 인지력이 향상된다.

- 심장의 경우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줄어들고 혈압이 떨어진다.

- 간에서는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고 IGF-1 수치가 떨어진다.

- 근육에서도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저항성이 커진다.

- 지방조직의 경우 지방분해가 촉진되고 염증이 완화된다.

- 내장에서는 염증이 줄어들고 세포증식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