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중에서도 특히나 단단하기로 유명한 치아.. 하지만 단단한 만큼 충격에 약하기도 해서 살짝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은 충격에도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치아가 깨졌다’고 표현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깨진것이 아니라 균열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 눈으로는 쉽게 구분되지 않지만 치아 내부에서는 미세한 균열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심해지면 결국 파절(깨짐)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치아에 금이 간 상태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금이 간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육안으로도 식별이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을 씹을 때마다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을 마실 때 시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충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구취가 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잇몸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 없이 자연치유될 수 있나요?
안타깝게도 한 번 손상된 치아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악화되어 뿌리까지 갈라져 발치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이를 수 있죠. 따라서 치과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신경까지 손상되었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가 필요하며, 비교적 경미한 수준이라면 레진과 같은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병원을 가야하나요?
만약 외부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완전히 쪼개진 경우라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실금처럼 아주 조금만 갈라진 경우라면 경과를 지켜본 후 2~3주 이상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그때 치과를 방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판단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하며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치아에 금이 갔을때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아균열은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미 균열이 생겼다면 최대한 빨리 내원하셔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