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사상_ 성악설(性惡說)과 법가(法家)사상
순자의 가장 대표적인 사상적 업적은 제자백가의 많은 사상가들이 주장했었던 절대적 개념을 가진 하늘(天)과 인간과의 수직적인 주종관계에서 벗어나 인간을 독립된 행위주체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순자는 만물의 생성이 '하늘과 땅이 합치면 만물이 생기는 것으로 음과 양이 접하면 변화가 생긴다'라고 말하여 음기와 양기의 두 기운이 만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한 '하늘은 사물을 낳을 수 있지만 다스리지는 못하며, 땅은 사람을 그 위에 둘 수는 있지만 다스릴 수는 없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순자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은 각자에게 맡은 소임이 다르다고 있는데 즉 하늘은 만물을 낳는 기능을 하고, 땅을 기르는 기능을 가지고 사람은 이것을 다스리는 기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순자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하늘을 위대하게 여거서 섬기는 것과, 재산을 모아 하늘의 뜻을 다스려 이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좋을까?'
이렇게 순자는 인간의 역할은 비중 있게 평가하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하듯이 삶에 있어 어떤 노력과 배움도 없었다면 타고난 성(性) 그대로 악(惡)하며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성악설<性惡說>)
때문에 인간의 성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사회적 규범과 도덕을 의미하는 예(禮)와 의(義)를 깨닫게 하는 위(僞)로써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순자는 또 한정된 자원의 조건 아래서 만물을 지배하는 인간의 특성으로 사회성을 꼽고 있는데요, 소보다 힘이 약하고 말보다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사람이 소와 말을 부리는 이유는 무리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으며, 이 사람이 무리를 이루어 살 수 있는 것은 구성원 각각의 구분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겸애를 합리화함으로써 안정된 사회질서를 표방하는 유가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죠,, 또한 순자는 더 나아가 평둥사상은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며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서 명확한 사회조직을 형성하는 군주의 통치권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법가(法家)사상"의 기초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자 사상은 실리적인 관점에서 사회조직의 형성과 유기적 통제를 위한 현실 지향적인 실천윤리를 제시했다는 부분에서는 가치가 빛나지만 그의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심성 자체를 악으로 규정(성악설<性惡說>)한 이유로 후대의 사상가들에게는 맹자(성선설<性善說>)를 더 알아주는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