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4운동과 루쉰(魯迅)의 "광인(狂人)일기"와"아큐정전(阿Q正傳)
1918년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이 전쟁에서 중국도 연합국 일원으로 참전하였기 대문에 전승국이 되었습니다.
제 1차세계대전 중에 일본은 중국의 위안스카이정권에 '21개조요구'를 강제로 승인시켰는데, 그 내용은 중국에 대한 독일의 이권을 일본이 계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안스키는 일본의 군사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중국에서는 패전국인 독일의 이권은 전승국인 중국에 반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었는데, '21개조요구'는 무력을 앞세워 승인을 강요한 것이니 무효라는 얘기로 하지만 파리강화회의에서 중국 대표의 그 같은 요구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소식이 베이징에 전해지다 베이징대학 학생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는데, 중국은 전쟁 중에 천두슈가 중심이 되어 신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위안스카이는 황제로 즉위하려고 하였는데, 위안스카이의 제정운동을 뒤받침하는 사상은 중국 전래의 유교로 그래서 천두슈 측에서는 유럽의 새로운 사상을 중국에 도입하여 저항하려 했던 것이죠..
1917년 천두슈가 베이징대학에 초빙되면서 베이징대학은 신문화운동의 중심이 되고, 천두슈는 '신청년'이라는 잡지를 간행하였고, 그 잡지에 후스의 '문학개량추의;를 발표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문학은 문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은 잘못된 일이고, 문학은 누구라도 읽을 수 있게 구어로 써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이 글은 봉건사상 자체를 부정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어로 쓰여진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이 발표되었습니다.
"아큐정전"의 주인공인 아큐는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모르는 가난한 농민이며, 그는 사람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신은 정신 면에서 그들보다 훨씬 훌륭하므로 그들에게 진다 해도 이긴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만 아큐는 자신과 관계가 없는 사건에 휘말려 개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시 중국의 모습이며 중국인의 모습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의 얘기라고 생각한 중국인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운동들의 중심지였던 베이징대학에서 배운 학생들은 파리강화회의에서 중국 대표의 요구가 무시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저항운동을 시작하는데,, 그들은 1919년 5월 4일, 민중들에게 현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고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상인은 일본상품을 팔지 않기로 하고, 노동자는 파업을 일으켰으며, 학생은 수업을 거부하였습니다.
중국역사에서는 1919년 5월4일을 기점으로 현대라고 하는데, 그만큼 이 중국 5.4운동은 중국이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